고속도로 정체가 준 뜻밖의 선물 🎁
안녕하세요, minguccio 입니다! 앞선 1편에서 돌로미티의 웅장한 대자연을 즐기셨나요?
2019년, 저희 부부가 돌로미티 일정을 마치고 밀라노로 돌아가던 중 남쪽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A22)가 꽉 막혀 버렸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어 하는 순간 중 하나가 고속도로에 갖혀서 천천히 가는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바로 다음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좁은 국도로 우회해야 했죠. 그런데 그 짜증 났던 순간이, 곧 이탈리아 여행 최고의 드라이브로 바뀌었습니다.

🍇 1. 사과 밭과 와이너리의 끝없는 교차, 쥐트티롤 와인 로드
제가 우연히 들어섰던 그 길은 바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와인 루트인 ‘쥐트티롤 와인 로드(Strada del Vino dell’Alto Adige)’였습니다. 볼차노(Bolzano) 남쪽에서 시작해 약 150km 이어지는 이 길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풍경을 자랑합니다.
제가 느낀 느낌은.. 와 여기가 낙원일까? 소나기가 내린 직후 여서 사과 나무, 포도 나무들이 골짜기 사이로 비춰진 해로 인해 반짝 반짝 빛났습니다. 창문을 열고 달리니 그 상쾌한 바람과, 사과, 포도의 과일 향기까지 너무 아름다운 드라이브였습니다.
- 왼쪽(동쪽 평야): 아디제 강이 흐르는 평평한 땅 위로, 유럽 최대의 사과 생산지답게 푸릇푸릇한 사과나무 밭이 끝도 없이 펼쳐졌습니다.
- 오른쪽(서쪽 산기슭): 햇빛을 잔뜩 머금은 언덕과 산기슭을 따라 그림 같은 포도밭과 고풍스러운 와이너리들이 줄지어 서 있었죠. 창문을 활짝 열고 이 비현실적인 길을 달렸던 순간의 상쾌함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후 이 느낌을 잊을 수 없어 평소에 관심도 없던 제가 와인도 배우고, 나중에는 와인 투어까지 다녀왔습니다!

🍷 2. 개인의것! 추천! 와인 입문자도 가기 쉬운 와이너리 ‘칸티나 트라민(Cantina Tramin)’
와인 로드를 달리다 보면 수많은 와이너리 상점들이 보이지만, 렌터카 여행객에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주차가 편하고, 찾아가기 쉬우며, 뷰가 좋은가?’입니다. 와인 매니아 이시라면 아무리 길이 험하든 몇시간이 걸리든 가시겠죠? 와인 입문자, 아니 모든 분들에게 부담없지만 아름다운 경험을 선물해 줄 수 있는 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칸티나 트라민 (Cantina Tramin / Kellerei Tramin)]
이곳은 이탈리아 최고의 화이트 와인 품종 중 하나인 ‘게뷔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가 탄생한 트라민(Tramin/Termeno) 마을을 대표하는 와이너리입니다.
- 🚗 압도적인 접근성과 주차: 좁은 골목으로 들어갈 필요 없이 와인 로드 메인 도로변에 거대한 초록색 조형물 같은 건물이 바로 보입니다. 건물 아래에 아주 넓고 쾌적한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초보 운전자도 쉽게 차를 댈 수 있습니다.
- 👀 눈이 즐거운 건축물과 뷰: 포도나무 넝쿨을 형상화한 독특하고 현대적인 초록색 철골 구조물은 그 자체로 거대한 예술 작품입니다. 와이너리 테라스에 서면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과 알프스산맥의 파노라마 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 🍷 투어 및 시음: 예약 없이 방문해도 세련된 와인 숍에서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와인을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는 맛있는 사과 주스를, 조수석에 앉은 분은 향긋한 화이트 와인을 즐겨보세요!) 와이너리 내부 가이드 투어도 홈페이지에서 쉽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 [칸티나 트라민 방문 정보]
- 구글맵 좌표: Cantina Tramin 구글 지도 링크
- 공식 홈페이지 (투어 예약): https://www.cantinatramin.it/en/

때로는 내비게이션의 막힌 길이 우리를 더 아름다운 목적지로 안내해 주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의 대자연과 훌륭한 와인을 100% 느끼고 싶다면, 여러분의 여행 코스에 꼭 이 ‘와인 로드’와 ‘칸티나 트라민’을 추가해 보세요! 🍏🥂
블로그에서는 계속해서 이탈리아 와인투어 경험을 공유해 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