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트 이용 꿀팁: 영업시간, 비닐장갑, 살라미/치즈 주문법 (Etto)

“이거 100g 주세요” 이탈리아어로 어떻게 말할까?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이탈리아 가이드 밍구쵸 입니다!

지난 시간엔 ‘어떤 마트’를 갈지 정했으니, 이제 ‘어떻게 쇼핑하는지’ 알아볼 차례입니다.

저도 처음 이탈리아가족들을 위해 한식을 해주기 위해서 이탈리아 마트에 갔었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그냥 물건 집어서 계산하면 되는 거 아냐?”하고 한국처럼 자신있게 과일도 담고 야채도 담았는데요.

장보러 마트에 같이 간 여자친구(현와이프)에게 혼났습니다..

이탈리아 마트에는 한국과는 다른 규칙(비닐장갑)과, 알아두면 장보기 고수가 되는 주문 단위(Etto)가 있거든요.

마트에 들어가서 계산하고 나올 때까지, 현지인처럼 장보는 마트 이용법을 제 경험에 빗대어 전수해 드리겠습니다!


소분하여 파는 프로슈토
작은 포션도 따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야채/과일 코너: “맨손 금지!” ✋🚫

이탈리아 마트에 처음 간 한국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1위!

바로 사과나 복숭아, 야채 과일를 맨손으로 만져보는 것입니다.

잘 익었나 쿡쿡 찔러보고 만져보곤 하죠, 저도 그랬는데요, 아내에게 바로 등짝 스매싱 당했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위생에 굉장히 민감해서, 과일이나 채소를 맨손으로 만지면 아마 주변에 따가로운 시선이 느껴지고 돌아보면 할머니들이 처다보고 있을 수 있습니다.

✅ 올바른 이용 순서

  1. 비닐장갑 찾기: 야채 코너 곳곳에 비치된 일회용 비닐장갑(Guanti)을 찾아 무조건 착용합니다.
  2. 봉투에 담기: 원하는 만큼 비닐봉지에 담습니다.
  3. 번호 확인: 가격표에 적힌 숫자(상품 번호)를 기억하세요.
  4. 저울로 이동: 봉투를 저울에 올리고, 아까 본 그 숫자를 누릅니다.
  5. 스티커 부착: 출력된 가격 스티커를 봉투에 붙이면 끝!

(※ 주의: 스티커 안 붙이고 계산대에 가져가면, 캐셔 분이 한숨 쉬며 다시 다녀오라고 합니다. 줄 다시 서야 해요… 😭) 한국 대형마트에서는 보통 알아서 계산대에서도 요즘 캐셔 분들이 저울로 달아주곤 하죠. 하지만 이탈리아는 대형마트도 예외 없이 다 직접 달아보아야 합니다.


이탈리아 델리 코너, 치즈와 살라메

델리 코너(Banco): “신선한 햄과 치즈, 주문의 기술”

팩에 담겨있는 햄이나 치즈도 좋지만, 진짜 맛있는 건 직원이 서 있는 델리 코너(Gastronomia/Salumeria)에 있습니다. 즉석에서 썰어주는 프로슈토와 덩어리째 잘라주는 치즈는 풍미 자체가 다르거든요.

꿀팁! 이탈리아 여행 중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점심을 준비하는 경우(현지인 여행 필수 스킬), 잦은 이동으로 인해 식료품을 보관하기 힘드실 수 있어요! 이탈리아에서 파는 치즈나 햄, 살라미, 프로슈토들은 대부분 양이 많아서 하루안에 먹기는 힘들더라구요, 다양한 치즈를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마트 델리 코너에서 하루 하루씩 색다른 치즈의 종류의 맛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탈리아 시즌마다 먹는 치즈가 달라요! 아셨나요? 이탈리아 치즈 포르마지오! 계절별 치즈 종류 알아보기

🎫 번호표 뽑기

사람이 서 있다고 그냥 뒤에 서면 안 됩니다. 기둥이나 입구 쪽에 있는 빨간색 번호표 기계에서 번호표를 뽑고, 전광판에 내 번호가 뜰 때까지 기다리세요. (사람이 없으면 눈 마주치고 “Ciao!” 하면 됩니다.)

⚖️ 얼마나 주문해야 할까요? (Etto 단위와 양)

이탈리아에서는 그램(g)보다 에또(Etto)라는 단위를 씁니다.

  • 1 Etto (운 에또) = 100g
  • 2 Etti (두에 에띠) = 200g
  • Mezzo Etto (메쪼 에또) = 50g (정말 조금만 맛보고 싶을 때)

[💡 2인분 기준 적정량]

  • 와인 안주용:100g (Un etto)
    • 얇게 썬 프로슈토나 살라미 100g이면 와인 한 병 비우기에 충분합니다.
  • 샌드위치용 / 식사용:150g ~ 200g (Un etto e mezzo ~ Due etti)
    • 빵 사이에 넉넉하게 끼워 먹거나, 멜론 위에 올려 먹으려면 조금 더 넉넉히 주문하세요!

🔪 두께 조절하기 (Taglio)

커다란 햄이나 살라미, 프로슈토를 주문하면 직원이 꼭 물어봅니다. “두께는 어떻게 해줄까?” 이때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말해보세요.

  • “Sottile, per favore.” (소띨레 / 얇게 해주세요)
    • 가장 추천! 프로슈토 크루도(생햄)는 얇을수록 입에서 녹습니다.
  • “Normale.” (노르말레 / 보통으로)
    • 살라미나 꼬또(익힌 햄)를 주문할 때 무난합니다.
  • “Un po’ spesso.” (운 뽀 스뻬쏘 / 조금 두껍게)
    • 모르타델라(Mortadella) 큐브나 치즈를 식감 있게 먹고 싶을 때 씁니다.

[🗣️ 실전 회화]

  • 🗣️ 나: “Vorrei un etto di Prosciutto Crudo, per favore.” (프로슈토 크루도 100g 주세요.)
  • 👨‍🍳 직원: “Come lo taglio?” (어떻게 썰어줄까요?)
  • 🗣️ 나:Molto sottile, grazie.” (아주 얇게 해주세요.)
  • 👨‍🍳 직원: “Basta così?” (이 정도면 됐나요? / 더 필요한 건 없나요?)
  • 🗣️ 나: “Sì, a posto.” (네, 됐습니다.) Grazie!

에쎄룽가의 영업시간!

영업시간 & 브레이크 타임 (Orario) ⏰

“마트 가야지~” 하고 나갔는데 문이 닫혀있다면?

아니 한번은요, 이탈리아에서 오전 한가롭게 보내고서, 오후에 한식재료 사러 장보러 가려고 하는데, 와이프가 “어디가려고?” 이렇게 물어보는거에요, 저는 그때 당연히 마트에 익숙해져있기도 했고 집앞 마트에 가는거라서 마트간다고 했더니, 지금은 쉬는 시간이라 아무도 일을 안한다는거에요!

정말 한국에서는 상상이 안되죠, 식당도 아니고 마트가 브레이크 타임?? 문화 충격정도는 아니고 살짝 어리둥절 했습니다. 맞아요 여행중 힘들게 지도 찾아서 도착했는데… 닫혀있다?? 그래서 꼭! 이탈리아 마트의 영업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 대도시 대형 마트 (에셀룽가, 쿱 등):
    • 보통 오전 8:00 ~ 오후 9:00까지 쭉 엽니다. (Orario Continuato)
    • 일요일에도 영업하는 곳이 많지만, 일찍 닫을 수 있습니다.
    • 크리스마스 당일이나 새해에는 대부분 닫습니다!
  • 소도시 / 동네 작은 슈퍼 (코나드 시티 등):
    • 브레이크 타임(Riposo)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오후 1시 ~ 4시 사이 문을 닫음)
    • 일요일 오후에는 문을 닫는 경우가 많으니 구글 맵 영업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계산대 & 장바구니 🛍️

이탈리아 마트 계산원은 앉아서 근무하며, 한국처럼 바구니를 옮겨주지 않습니다.

  1. 물건 올리기: 컨베이어 벨트 위에 내 물건을 다 올리고, ‘구분 막대’를 놓아 뒷사람 물건과 섞이지 않게 합니다.
  2. 봉투 구매: 직원이 “Busta? (부스타? / 봉투 필요해?)”라고 물어봅니다. 유료(약 0.10유로)이니, 장바구니(Eco bag)를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3. 직접 담기: 계산된 물건은 내가 직접 담아야 합니다.

한국분들을 위한 팁! 한국은 장보면 종량제 봉투에 담죠? 아주 튼튼한 편이죠! 하지만 이탈리아 플라스틱 백은 생분해가 잘되는 환경친화적 봉투입니다. 그래서 조금 약하고 잘 찢어져요, 그래서 장을 많이 보실꺼라면 가시기전에 꼭 에코백을 챙겨 주시고 마트에서 파는 장바구니를 구입해서 사용이 필요합니다,

자연에서 잘 분해되는 비닐봉지이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서 버리는데 현지인들은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 줄 요약

“야채는 장갑 끼고, 햄은 ‘운 에또’ 외치고, 계산할 땐 셀프로 빠릿빠릿하게!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여러분도 이탈리아 마트에 가서도 현지인들처럼 잘 녹아들어 쇼핑 하실 수 있을꺼에요!

어느 나라에 가든 그렇지만 그 나라의 매너와 방법을 존중하는 모습은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물론 이탈리아 말로 주문하고 혼자 장보러 가신다면 처음엔 떨리겠지만, 델리 코너 아저씨가 썰어준 얇은 프로슈토 맛을 보면 발길을 멈추실 수 없을꺼에요!


🍷 다음 편: 그래서 뭐 사야 돼요? (쇼핑리스트)

주문하는 법도 알았으니, 이제 카트를 꽉 채울 일만 남았죠?

“이탈리아 마트에서 이거 안 사면 손해? 이탈리아 와이프가 한국에 돌아오기전 23kg 캐리어 두개에 꽉꽉 채워서 가져오는 이탈리아 마트 쇼핑리스트! 바로 다음편에서 알려드릴께요!

사실은 마트 시리즈 중 다음편이 하이라이트입니다.. 꼭!!!! 확인해보세요!

다음 4탄에서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이탈리아 사람이 인정하는 와인, 파스타, 선물용 과자, 화장품까지 실패 없는 쇼핑리스트 BEST 10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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