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탄] 이탈리아 겨울 디저트: 2월 카니발의 바삭함 ‘끼아끼에레’
크리스마스의 파네토네 시즌이 끝나면, 이탈리아의 2월은 ‘카니발(Carnevale)’의 열기로 채워집니다. 이때 빵집 진열대를 점령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바삭한 튀김 과자 **끼아끼에레(Chiacchiere)**입니다. 이탈리아 겨울 여행 중 2월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간식입니다.
끼아끼에레, 이름에 담긴 뜻
끼아끼에레는 이탈리아어로 ‘수다(Chatter)’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모여 왁자지껄하게 수다를 떨 때 먹는 간식이라서, 혹은 과자를 씹을 때 나는 “바삭바삭” 소리가 마치 사람들이 수다 떠는 소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재미있는 이름입니다.
멈출 수 없는 바삭함, 그 맛의 비밀
끼아끼에레는 밀가루, 달걀, 설탕, 버터, 그리고 약간의 술(그라파나 와인)을 넣어 반죽한 뒤 종이처럼 얇게 밀어 기름에 튀겨냅니다. 그 위에 슈가 파우더를 솔솔 뿌려 마무리하죠.
- 식감: 한국의 ‘매작과’나 얇은 ‘튀김 건빵’을 상상하시면 비슷하지만, 훨씬 더 얇고 가벼워서 입에 넣자마자 “파사삭” 부서집니다.
- 중독성: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하면서 고소해서, 한 번 손을 대면 접시가 비워질 때까지 멈출 수가 없습니다.
- 맛과 재료: 밀가루 반죽을 종이처럼 얇게 밀어 기름에 튀긴 후 슈가 파우더를 뿌립니다. 한국의 매작과나 튀김 건빵과 비슷한데 훨씬 얇고 파사삭 부서지는 식감이 일품입니다. 담백해서 계속 들어갑니다.
- 구입 장소: 2월의 모든 파스티체리아(빵집)와 마트.
- 먹는 시기: 2월 카니발 기간 (이 기간이 지나면 구하기 어렵습니다!)
지역마다 이름이 다른 과자?
재미있게도 이탈리아는 지역마다 이 과자를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여행하는 도시에 따라 다른 이름을 찾아보는 것도 묘미입니다.
- 밀라노/나폴리: 끼아끼에레(Chiacchiere)
- 로마: 프라페(Frappe)
- 베네치아: 갈라니(Galani)
- 제노바/토리노: 부지에(Bugie – ‘거짓말’이라는 뜻)
- 피렌체: 첸치(Cenci – ‘누더기’라는 뜻)
튀긴 것 vs 구운 것
전통적인 방식은 기름에 튀긴 ‘Fritti’이지만,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해서 오븐에 구운 ‘Al forno’ 버전도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여행 중이라면 칼로리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기름에 튀겨 고소함이 폭발하는 오리지널 끼아끼에레를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진한 초콜릿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1월~2월의 이탈리아를 여행하신다면, 거리 곳곳에서 퍼지는 고소한 튀김 냄새를 따라가 보세요. 그곳에 바삭한 즐거움, 끼아끼에레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 다음 이야기: 달콤하고 고소한 이탈리아식 엿, ‘견과류가 가득한 토로네’가 4탄에서 기다립니다.
🇮🇹 이탈리아 겨울 디저트 시리즈 (전체 보기)
- [1탄] 크리스마스의 왕, 파네토네(Panettone)
- [2탄] 별을 닮은 황금 빵, 판도로(Pandoro)
- [3탄] 2월 카니발의 바삭함, 끼아끼에레(Chiacchiere)
- [4탄] 고소하고 달콤한 견과류 캔디, 토로네(Torrone)
- [5탄] 마시는 초콜릿 푸딩, 치오콜라타 칼다(Cioccolata Calda)
- [6탄] 베네치아 카니발의 맛, 프리텔레(Fritt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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