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탄] 이탈리아 겨울 디저트: 설탕 눈이 내리는 ‘판도로’
지난 시간 파네토네에 이어, 오늘은 이탈리아 크리스마스 디저트계의 영원한 라이벌 **판도로(Pandoro)**를 소개합니다. 파네토네에 들어간 건과일(건포도, 오렌지 껍질)을 싫어하는 분들에게 판도로는 구세주와 같은 존재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에서 탄생한 이 빵은 그 이름처럼 ‘황금’ 같은 맛을 자랑합니다.
판도로의 의미와 특징
판도로는 ‘Pan d’oro’, 즉 ‘황금 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빵의 속살이 아주 노란 황금빛을 띠는데, 이는 달걀노른자와 버터가 아낌없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파네토네가 밀라노를 대표한다면, 판도로는 베로나를 대표하는 자존심입니다.
판도로 vs 파네토네: 무엇이 다를까?
많은 분이 두 빵의 차이를 궁금해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건더기의 유무’**입니다.
- 파네토네: 건포도, 절인 과일 등 씹히는 맛이 있습니다.
- 판도로: 건더기가 전혀 없습니다. 오직 빵 자체의 부드러움과 바닐라 향으로 승부합니다. 식감은 카스테라와 비슷하지만 훨씬 촉촉하고 묵직합니다. 그래서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맛입니다.
판도로,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쉐킷쉐킷!)
판도로를 먹는 과정은 하나의 즐거운 의식과 같습니다.
- 상자를 열면 별 모양의 빵과 ‘하얀 가루(슈가 파우더)’ 봉지가 따로 들어 있습니다.
- 빵이 들어있는 큰 비닐봉지에 슈가 파우더를 몽땅 붓습니다.
- 봉지 입구를 꽉 잡고, 가루가 빵 전체에 묻도록 마구 흔들어줍니다. (스트레스 해소는 덤입니다!)
- 봉지를 열면 알프스산맥에 눈이 내린 듯 하얗게 변한 판도로가 나타납니다.
더욱 다양하게 즐기는 팁
기본적으로 가로로 잘라 별 모양을 살려 먹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여기에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이나 악마의 잼 ‘누텔라’를 층층이 발라 케이크처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파티용으로 시각적인 효과가 아주 뛰어납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바닐라 향이 가득한 판도로 한 조각이면, 추운 겨울날도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베로나의 낭만을 담은 판도로와 함께 달콤한 겨울을 보내보세요.
🔜 다음 이야기: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2월이 오면, 이탈리아 거리는 튀김 냄새로 가득 찹니다. 바삭한 축제 과자 **’끼아끼에레(Chiacchiere)’**를 3탄에서 소개합니다.

🇮🇹 이탈리아 겨울 디저트 시리즈 (전체 보기)
- [1탄] 크리스마스의 왕, 파네토네(Panettone)
- [2탄] 별을 닮은 황금 빵, 판도로(Pandoro)
- [3탄] 2월 카니발의 바삭함, 끼아끼에레(Chiacchiere)
- [4탄] 고소하고 달콤한 견과류 캔디, 토로네(Torrone)
- [5탄] 마시는 초콜릿 푸딩, 치오콜라타 칼다(Cioccolata Calda)
- [6탄] 베네치아 카니발의 맛, 프리텔레(Fritt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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